[CEO풍향계] '기조 연설' 정의선…'소송 패소' 서정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 주간 기업 CEO들 동향을 살펴보는 'CEO 풍향계'입니다.<br /><br />이번 주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이야기를 김종력, 이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.<br /><br />최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'B20 서밋'에서 기조연설을 했습니다.<br /><br />B20 서밋은 G20 정상회의 직전에 열리는 글로벌 재계 협의체입니다.<br /><br />정 회장을 비롯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, 쩡위친 CATL 회장 등이 참석한 올해 회의는 'G20 발리 정상회의'를 앞두고 열렸죠.<br /><br />정 회장의 연설 주제는 '에너지 빈곤 및 공정하고 질서 있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 가속화'였습니다.<br /><br />기후변화 위기와 에너지 빈곤 문제를 정부, 기업 등 글로벌 사회의 책임 있는 모두가 협력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죠.<br /><br />또 현대차그룹은 부품 구매부터 폐기, 재활용까지 모든 과정에서 탄소중립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글로벌 리더들의 강력한 정책 지원도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끝으로 정 회장은 "지속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을 더 빨리 도입할수록 다음 세대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할 수 있다"며, 이를 위해 "과감한 결단과 리더십이 절실한 시점"이라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.<br /><br />세무 당국을 상대로 낸 132억 증여세 취소 소송에서 최근 최종 패소했습니다.<br /><br />서 회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간 거래로 발생한 이익에 대한 귀속증여세로 2012년 116억7,000여만원, 2013년 15억4,000여만 원을 각각 납부했죠.<br /><br />이는 세법에서 특수관계법인과 수혜법인 사이 일정 비율을 초과하는 거래가 있으면, 수혜법인 지배주주 등이 일정 부분 이익을 증여받은 것으로 보고 증여세를 물리도록 했기 때문인데요.<br /><br />서 회장은 이후 자신이 셀트리온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지배주주가 아니어서 납부 의무가 없었다며, 2016년 1월 세무 당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1심과 2심에 이어 대법원은 "수혜법인 주식을 간접적으로 보유하는 자도 수혜법인 지배주주에 포함된다"며 세무 당국의 손을 들어줬습니다.<br /><br />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구현모 KT 대표.<br /><br />경영 성과와 전문성을 앞세워 연임에 도전합니다.<br /><br />KT 이사회는 최근 구 대표가 연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우선 심사에 착수했습니다.<br /><br />이사회가 구 대표를 차기 대표 단독 후보로 승인하면 최종승인권은 내년 3월 주주총회에 있지만 사실상 확정되는 거죠.<br /><br />일단 경영 성과는 합격점이란 평가입니다.<br /><br />구 대표는 2020년 3월 취임 뒤 '디지털 플랫폼기업' 전환을 내걸고 비통신 사업을 집중 육성했습니다.<br /><br />사회적 신드롬까지 일으켰던 미디어-콘텐츠 분야의 '이상한 변호사 우영우'가 대표적이죠.<br /><br />그 결과 KT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9조671억 원, 영업이익은 1조5,387억 원으로 취임 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.8%, 영업이익은 무려 53.4%나 성장했습니다.<br /><br />올해로 35년 차 '정통 KT맨'이란 타이틀도 연임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1심 재판 중인 만큼 '사법 리스크'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세계 최고 부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.<br /><br />재산 대부분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블룸버그 추산 1,240억 달러, 약 165조 원의 재산을 갖고 있는 베이조스.<br /><br />최근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"이 돈을 나눠줄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그동안 베이조스는 재산에 비해 기부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.<br /><br />2020년 기후변화와의 전쟁을 위해 100억 달러 기부를 공약하고, 노숙자 돕기와 어린이 교육을 위해 20억 달러를 내놓은 것이 거의 전부였습니다.<br /><br />세계 억만장자들의 기부 클럽인 '더 기빙 플레지'에도 동참하지 않았죠.<br /><br />이런 이유로 이번 베이조스의 깜짝 기부 선언이 주목을 받고 있는 건데요.<br /><br />베이조스는 어느 곳에 얼마나 기부할지 자세한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다만 기후변화 해결과 분열된 정치 지형 통합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데 기부금을 쓰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자본시장이 경색되며 몇몇 기업은 자금난에 빠졌다는 소식이 들립니다.<br /><br />돈줄이 마르면서 기업들은 보릿고개를 대비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불황이 계속되지는 않겠죠.<br /><br />미래 변화의 흐름을 읽고, 그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한 시기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.<br /><br />#CEO풍향계 #정의선 #서정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